나의 주체로서 독립이란? 시모노세키 & 간몬해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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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은 지배층의 폭정과 부패로 시작했고 매관매직 부패의 중심에는 고종과 왕비가 있었다. 조선왕조가 성지처럼 여기는 전주성이 함락되자 고종은 독단적으로 청나라 파견을 결정한다. 이 결정은 조선 식민지의 시작점과 같다. 조선의 청나라 파견은 일본군도 데려왔다. 그 후 일본은 꾸준히 군사를 늘리며 걸림돌 청나라와 전쟁을 준비한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고종은 동학농민운동이 진압된 뒤 일본으로부터 내정개혁 압박을받아 갑오개혁을 실시한다. 갑오개혁의 내용은 동학농민운동 폐정개혁과 별로 다르지 않다. 고종이 청나라를 끌여들이지 않고 동학농민운동의 폐정계획안을 받아들여 민심을 수습했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고종의 결정은 언제봐도 아쉽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일본에게 청일전쟁은 의미가 크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은 메이지유신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물은 상당히 좋았고 일본은 패권게임의 자신감과 막대한 이익의 배상금을 받았다. 시모노세키 슌판로는 청일 전쟁이 끝나고 조선을 어떻게 처리 할지 논의한 세모노세키조약이 체결된 곳이였다. 슌판로는 어두웠고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았다. 이홍장과 이토히로부미의 얼굴이 겹쳐 그때의 모습을 말 해주는 듯 답답함이 밀려온다. 숨쉬기 조차 불편한 이 마음이 에어컨 때문인지 이런 작은곳에서 조선의 운명을 브루마블 게임하듯 이야기 했을 이홍장과 이토히로부미의 표정 때문인지 왜 그렇게도 우리 조선은 힘이 없었을까 라는 원망스런 마음 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제1조 중국은 조선국의 완전무결한 독립자주를 확인한다. 최진석 교수님이 시모노세키조약의 제1조항을 읽어주셨다. 진정한 독립이 무엇인지 조선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진정한 독립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씀 하신다. 당연히 조선은 독립자주국이였는데 조약 1조를 강조했던것은 조선은 자주독립국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청일전쟁의 진짜 명칭은 조청일전쟁이 맞다. 청일전쟁이라고 명명하니 청나라와 일본 두 나라만의 전쟁인 것 같지만 사실 조선은 그 가운데서 제일 큰 피해국이다 . 그러나 제일 당사자인 조선은 시모노세키에 없었다. 개인이든 국가이든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은 언제나 간섭하는 세력들에 의해 주체는 없다.
시모노세키 앞바다 간몬해협(関門海峡)의 유속은 유난히 빨라 어지러웠다. 우리나라도 속도하면 빠지지 않지만 메이지 유신 속도도 만만치 않다. 거의 1년 단위로 정세가 바뀌며 미국에게 강제 개항을 당하고 같은 방법으로 조선을 강제 개항하는데 불과 23년이 걸린다. 제1차 5년 경제개발부터 IMF전까지를 한강의 기적시기로 부른다면 대한민국은 30년 걸렸다. 4차산업혁명도 결국은 선승독식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신 김태유 교수님의 선착의 효가 생각났다.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가치라고 하는 자유, 평등, 박애 가 실현된 선진국은 예외없이 모두 산업혁명에 성공한 나라이며, 산업화되지 않고 자유, 평등, 박애가 실현된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한 나라도 없다 - 선착의 효”
진정한 독립이란 무엇인가? 내가 독립적인가? 대한민국은 독립적인가? 대한민국의 독립과 나의 독립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시모노세키 간몬해협을 바라보며 스피드있는 독립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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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초밥님의 댓글
오늘 저녁은 초밥 아이피 (118.♡.238.33) 작성일 Date
오~~ 감사합니다!
그 날의 무더운 열기까지 전해질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