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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독하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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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걍민 (89.♡.163.17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93회   작성일Date 24-04-03 03:18

    본문



    책 소개

    이 책은 저자가 회갑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경험부터 어릴 적 가족과의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 등을 노자와 장자 철학으로 설명한다. 이는 독자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삶의 목적을 찾는 여정에 대해 깊이 사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가 어린 시절 별똥별을 보며 죽음을 자각한 순간부터 시작된 그의 철학적 여정은, 삶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 너머의 영원성까지 탐구한다. 어머니와 아버지, 큰누나와의 이별을 통해 저자는 삶의 덧없음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깊은 의미와 연결성을 마주한다. 이는 인간이 단지 사회적, 경제적 존재에 국한되지 않고, 우주적 존재로서 확장시킬 가능성을 탐구하도록 이끈다.
     
    저자가 강조하는 노장 철학의 무위자연과 곤이 대붕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인간이 자신의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며, 자기 성찰과 노력을 통해 궁극적인 영원과 자유를 추구할 수 있음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히 철학적 이론을 넘어서, 독자의 삶이 실천적 지혜에 닿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책은 '별 헤는 마음', '우주를 겨드랑이에 낀 채로', '신의 있는 사람', '건너가는 시선', '정해진 마음 넘는 법' 등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와 관계를 맺는 방법을 탐색할 수 있도록 이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노자와 장자 사상을 통해 진단하고 철학적 사유를 거쳐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에 깊숙히 뿌리내린 '종속'을 뽑아내려면 단순히 이론을 되새김질하는 게 아니라, 시선을 높여 지식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철학적 시선은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하여 사회와 국가로 확장해나간다. 우리 사회에 직면한 문제를 노장 철학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까지 모색한다. 저자는 선진국이 내놓은 이론과 시스템을 답습하는 게 아닌, 철학적 사유와 실천을 통해 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책 평가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는 저자의 철학적 깊이와 인간적 온기를 동시에 품은 책으로 독자들에게 철학이라는 주제를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듯한 책으로 다가온다. 저자가 어린 시절에 헤는 별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작하는 방식은 철학이 멀고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출발하는 매우 개인적이고 친근한 사유임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독자에게 철학자라는 존재가 지나치게 진지한 생각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적 경험을 가진 사람임을 깨닫게 한다. 이는 철학적 사유가 어렵고 먼 주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자아, 사회와 국가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사유하면서, 독자에게도 자신만의 철학적 사유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영감을 선사한다.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는 단순히 철학적 개념과 지식 전달하는 걸 넘어, 철학이 우리 각자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개인의 경험과 사유가 어떻게 철학적 이해로 깊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철학자와의 거리를 좁혀가며, 자신의 삶을 더 깊이 사유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 책은 철학이라는 영역을 개인적이고 친근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며,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독자들을 초대한다. 최진석 교수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과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도록 도전하며,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과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이끌었다.

    물론 버락 오바마의 <약속의 땅>처럼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철학자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나 청소년들도 철학자처럼 삶과 죽음 그리고 사회와 국가에 이르는 폭 넓은 주제를 사유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매력적인 책.


    익숙한 내용에 대하여

    철학자 최진석의 글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이라면,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의 내용은 과거 <철학과 현실>, 광주일보의 <최진석의 노장적 생각>, <중앙일보> 등에 기고한 글을 통하여 일부 접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최진석 교수의 생각과 철학적 탐구의 궤적을 아우르는 '아카이브'와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최진석 마니아라면, 이를 통해 저자의 철학적 사유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그의 생각이 어떻게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맥락에서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자 최진석의 오랜 탐구와 성찰이 집약된 작품처럼 다가온다. 그만큼 그의 사유를 다시 한 번 깊이 곱십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니아는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 죽음과 삶에 대한 그의 생각, 사회와 국가에 대한 철학적 탐구까지, 그의 사유의 전 범위를 보다 편히 탐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익숙한 내용들조차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저자의 철학적 메시지가 현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탐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는 단순히 과거의 글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라, 저자의 폭넓은 철학적 탐구를 하나의 통합된 맥락에서 재조명하고, 독자들에게 그의 생각을 다시금 깊이 이해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철학자 최진석의 글을 꾸준히 읽어온 마니아에게도 특별한 가치를 지니며, 그의 철학적 사유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그의 생각과 탐구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논의할 만한 내용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에서 말하는 '정해진 마음'을 넘으려면 지식을 끝없이 섭취해야 한다. [찬/반]
    대한민국 5천만 국민 모두가 별처럼 살려고 한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찬/반]
    현대 사회에서 무위자연의 실천 가능성은 있다.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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